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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은 설계자]35.마리아 시빌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식민지 시대 생태학의 기초를 세우다.

제국, 과학, 식민주의가 뒤섞인 배제의 시대17세기 유럽은 정치적 확장과 과학적 발견이 동시에 일어나던 시대였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 이르는 해외 식민지를 차지하려 했고, 이를 통해 막대한 자원과 권력을 확보하려고 경쟁하였다. 이 시기 네덜란드는 해상 무역과 식민지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었으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OC)는 아시아 및 남미 식민지를 통치하며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한편 유럽 내부에서는 ‘과학혁명’이라 불리는 지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이 등으로 이어진 천문학과 수학의 발전은 자연에 대한 인식 방식을 바꾸었고,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경험주의 과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생물학, ..

[역사의 숨은 설계자]34.요한 요아힘 베허 (Johann Joachim Becher) 독일의 산업 공동체를 설계하다

30년 전쟁 이후 무너진 경제를 다시 세우다.17세기 유럽, 특히 독일 지역은 30년 전쟁(1618~1648) 이후 극심한 혼란과 경제적 파괴 속에 놓여 있었다. 이 전쟁은 단순한 종교 전쟁을 넘어 정치적, 경제적 분열까지 일으켰고, 수많은 도시와 농촌이 파괴되었으며 인구의 30% 이상이 감소할 정도로 참혹한 피해를 남겼다. 전쟁이 끝났지만, 사회 구조는 무너져 있었고 상업과 산업은 거의 마비된 상태였다.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각 지역은 재건을 위해 새로운 경제 정책과 기술 혁신이 절실히 필요했다.이 시기 유럽 각국은 절대왕정을 강화하며 중앙집권 체제를 수립하려 했고, 그 기반이 되는 것은 바로 ‘국가 경제’였다. 특히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무너진 상업과 수공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