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역사15세기 중반,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는 아직 중세와 근대를 나누는 문이 열리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틴 제국은 과거 로마의 영광을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었지만, 실상은 수도 콘스탄티노플만 간신히 지키는 소국에 가까운 상태였다. 반면, 아나톨리아와 발칸 반도 일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던 세력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이며, 이 제국을 제국으로 만든 결정적 전환점에는 단 한 명의 강력한 설계자가 있었다.그는 단순히 영토를 정복한 무장이 아니었고, 도시의 기반부터 국가 구조, 법과 종교 정책까지 하나하나 정비한 정복과 통치의 설계자, 무함마드 2세(Muhammad II), 일명 알-파티흐(al-Fatih)였다. ‘알-파티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