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혁명과 감염병이 공존한 런던의 거리19세기 중반의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였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시골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런던은 인구 과밀, 열악한 주거 환경, 정화되지 않은 상수도 문제로 가득했다. 하수와 식수가 분리되지 않은 곳이 많았고, 오물과 쓰레기가 거리 곳곳에 넘쳐났으며, 수인성 질병의 확산은 시간 문제였다. 특히 콜레라(Cholera)는 당시 영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대표적 감염병이었다.183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콜레라가 런던을 덮쳤으며, 사람들은 그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나쁜 공기(악취)’가 병을 일으킨다는 ‘미아즈마 이론(Miasma Theory)’을 믿었다. 이러한 이론은 정치와 언론, 심지어 의학계에도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