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맹과 무지가 강요되던 19세기 유럽의 시각장애인 현실19세기 초 유럽은 기술과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지만,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동정과 배제의 틀에 갇혀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교육에서 철저히 배제되었고, 문자를 읽거나 쓰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인쇄 기술이 대중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책과 교육 자료는 시각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그들이 ‘문맹’ 상태로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구조로 이어졌다.이 당시 프랑스에서는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모든 인간은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일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1784년 파리에 설립된 ‘맹아국립학교(Institut 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