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 기술로 변환되는 양자역학의 시대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는 물리학의 혁명이 일어난 시대였다. 뉴턴의 고전역학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플랑크의 양자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보어의 원자 모형,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 등으로 물질의 근본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물리학의 발전은 자연스레 원자의 내부 구조와 에너지 방출 메커니즘으로 관심을 옮기게 했고, 핵물리학(nuclear physics)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태동하게 된다.그러나 이 시기는 과학이 정치와 점차 얽히기 시작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지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세계는 기초과학이 군사기술로 변환되는 문턱에 서 있었다. 원자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은 이론적 가능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