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스페인 제국의 위기18세기 중반의 스페인은 광대한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내부 행정 시스템은 비효율과 부패에 찌들어 있었다. 필리핀, 카리브 해, 멕시코, 남아메리카 등지에서의 스페인 통치는 무력과 신앙을 기반으로 유지되었으나, 지방 행정력은 약화되고 세수 확보는 어려워지면서 제국은 점차 정체에 빠졌다.이 시기의 유럽은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지적·정치적 흐름으로 번져가고 있었고, 프랑스와 영국은 이를 기반으로 행정과 교육, 군사 시스템의 근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스페인은 여전히 구세대적 봉건 체제를 유지했으며, 왕권 중심의 절대주의가 경제 발전과 인재 등용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등장한 것이 바로 ‘부르봉 개혁(Bourbon Reforms)’이라 불리는 일련의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