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과 갈등이 교차하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는 영국 역사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전환기 중 하나였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오랜 전통을 지닌 각기 다른 왕국이었지만, 1603년 제임스 6세가 두 나라의 왕위를 동시에 계승하면서 ‘동군연합’이 시작되었다. 이후 약 100년간 두 나라는 하나의 왕을 모시면서도 서로 다른 의회와 법률 체계를 유지하는 독특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 구조는 내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고, 특히 스코틀랜드 내부에서는 독립성과 자치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었다.이 시기의 영국은 종교 갈등, 왕권과 의회의 충돌, 상업 경쟁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정치 지형 속에 있었다. 1688년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가 퇴위하고 윌리엄과 메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