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무기가 되던 제국주의 시대18세기 유럽은 제국주의 경쟁이 본격화되던 시기였다.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은 각자 해상 식민지 확장 경쟁을 벌이며, 세계 곳곳에 무역기지와 군사 거점을 설치하고 있었다.이러한 제국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단순한 무기력만이 아니라, 정밀한 항해 기술과 측량 능력, 즉 ‘시간과 위치의 정확한 계산 능력’이었다.당시 배들은 경도(위도는 천문학적으로 쉽게 측정 가능했지만, 경도는 어려웠음)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항로를 잃고 침몰하거나 식량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해상에서 정확한 경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정밀 시계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이는 단순히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제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적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