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역사의 황금기, 학문과 철학의 도시가 꽃피던 시대10세기 말, 이슬람 세계는 ‘지식의 황금기’라 불릴 만큼 학문과 철학, 의학, 수학, 천문학이 크게 발전하던 시기였다. 특히 오늘날 이란,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사만 왕조와 부와이 왕조 같은 페르시아계 왕조가 이슬람 문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이 시기의 도시들은 바그다드, 부하라, 하마단, 니샤푸르처럼 도서관과 학당, 병원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인도 수학, 페르시아 의학 등을 받아들이고, 이를 아랍어로 번역한 뒤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문명이 융합되는 시기에, 지식을 연결하고 체계로 정리할 수 있는 설계자가 필요했다. 바로 이 시기에 등장한 인물이 이븐 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