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지배 아래의 다문화 도시 알렉산드리아기원전 1세기 말,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고, 수도 알렉산드리아는 당시 동지중해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다. 이 도시는 기원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그리스인, 이집트인, 유대인, 로마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다종교 도시로 성장했다.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 철학, 이집트 신비주의, 로마 행정 문화, 유대 율법 사상이 혼합된 지식의 교차로였다.이 도시의 유대인 공동체는 규모가 컸고, 약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로마의 총독과 헬라 문화권 다수파는 이 유대인들을 때때로 경계했고, 종교적·문화적 긴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었다. 이처럼 제국의 식민도시이자 문화 융합의 시험장이었던 알렉산드리아에서, 전통..